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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반군 교전으로 12명 사망..사태 장기화 우려
세르게이 라브로프 "태도 바꾸지 않을 것"
2014-09-30 10:27:27 2014-09-30 10:27:2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또다시 교전이 벌어져 1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장갑차 (사진=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정부군을 공격해 지난 5일 휴전협정을 맺은 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에 따르면 장갑차에 타고 있던 군인 9명이 반군의 포탄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그 와중에 민간인 3명 또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군의 공격이 이뤄진 곳은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공항으로 이 지점에서 반군과의 크고 작은 교전이 지속돼 왔다.
 
국제연합(UN)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벌어진 교전으로 3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61만5000여명이 살던 집에서 대피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친러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해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보고 6개월 전부터 대(代)러시아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의 개입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제재를 지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종전의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강경한 자세로 일관하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동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40년이란 세월이 소요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빠르게 매듭지어질 것이란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또 "이날 전까지 유혈사태가 완화되긴 했지만, 러시아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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