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국내 최초 RQFII ETF 출시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법인이 국내는 물론 중국계 이외 금융기관 최초로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활용한 'Horizon CSI300 상장지수펀드(ETF)'를 26일 홍콩증시에 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품의 보수는 홍콩에 상장돼 있는 'CSI300추종 ETF' 와 'RQFII 주식형 ETF' 중 가장 낮은 0.49%로 초기 설정액은 440억원 규모다.

 

기초지수인 CSI300은 중국본토 상해 및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량, 재무현황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중국을 대표하는 우량종목 300개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RQFII 활용 ETF는 투자금의 일일 입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추가 설정 시 바로 종목을 구성 할 수 있는데다 RQFII ETF는 설정·환매로 ETF를 거래하는 기관투자자 등의 경우 빠른 자금회수도 가능하다. 위안화와 홍콩달러 모두로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의 편의성 또한 높다고 했다.

 

그동안의 QFII 활용 ETF의 경우 주당 일회만 자금입출이 가능해 추가 설정 시 기초지수 복제를 위한 바스켓 매수까지 2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대표는 "미래에셋은 1조원에 달하는 역외펀드SICAV 설정, KOSPI200 ETF 미국, 홍콩 증시 상장, 한국 주식형 펀드 태국시장 판매 등 국내 운용사 최초로 다양한 상품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며 "글로벌금융그룹으로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자산을 발굴,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지난해 11월 중국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RQFII 자격을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로부터 획득했다. 12월 공모형 투자한도로 850억원(5억위안)을 부여 받은 뒤 올해 5월에는 사모형으로 1350억원(8억위안)의 쿼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현재 총 2200억원(13억위안) 규모의 투자 한도를 확보하고 ETF이외에도 주식·채권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