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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국내 상륙 초읽기..‘단통법’ 변수 주목
2014-09-23 15:07:03 2014-09-23 15:13:35
◇화웨이의 아너6.(사진=화웨이)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인 중국 화웨이가 이번주 내로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다. 초기 공급 물량과 가격 등을 놓고 마지막 조율 중인 화웨이코리아는 전략 스마트폰 '아너6'를 시작으로 한국 공략에 나선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23일 "화웨이코리아와 현재 제품 공급 규모와 가격 등을 놓고 마지막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인 판매 시점이나 출고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번주 중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출시할 아너6의 가격은 30~50만원 대로 점쳐진다. 아너6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 31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으며 LTE보다 세 배 빠른 LTE-A 통신 기능과 VoLTE(Voice over LTE) 등의 기능을 담았다. 해외에서는 300~4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LG는 물론,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화웨이의 한국 상륙을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통상 해외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실패하고 철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화웨이의 진출은 상황이 다르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노키아, HTC, 모토로라, 블랙베리의 경우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당시 점유율 또한 의미 있는 수준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화웨이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2분기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6.8%)를 기록하고 있는 다크호스 중 하나다.
 
게다가 내달 1일부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시장 구도를 예측하기 한층 어려워졌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에 따라 보조금이 묶이면 국내 업체에 비해 마케팅 능력이 약한 외국 업체들도 제품 경쟁력만 있다면 시장 진입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유통망에서 통신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화웨이보다 앞선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선보인 갤럭시노트4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하며 하반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갤럭시노트4의 흥행 여부는 삼성전자가 50% 점유율을 사수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잣대. 이번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가격인 90만원대로 책정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도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통해 대화면의 패블릿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은 애플은 신제품 라인업으로 첫 주에 무려 1000만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 통신사 출시는 10월 이후로 전망되며 기존 KT, SK텔레콤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도 아이폰 판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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