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왼쪽부터 애슐리, 소정, 주니, 은비, 리세. (사진출처=레이디스코드 트위터)
얼마 전,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사고 소식이었는데요. 레이디스코드의 멤버들이 탄 차량이 대구 스케줄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멤버 은비와 리세가 팬들의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은비가 스물 둘, 리세가 스물 셋.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인 소정, 애슐리, 주니는 부상을 입고 현재 회복 중입니다.
세대공감, 아이돌백서의 이번 회에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리고 남겨진 멤버들의 쾌유를 빌며 레이디스코드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퓨어 코드’ 리세와 ‘러블리 코드’ 은비
레이디스코드는 일본, 서울, 원주, 미국, 광주 등 다양한 곳에서 모인 멤버들로 구성이 돼 있는데요. 그 중 리세는 일본 출신입니다.
재일교포인 리세는 지난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고요, 다음해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뛰어난 외모와 성실한 태도로 주목을 받았죠. 그리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선 ‘위대한 탄생’ 출신인 데이비드 오와 호흡을 맞추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레이디스코드의 다섯 멤버들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코드가 있는데요. ‘퓨어 코드’(Pure Code)를 맡고 있었던 리세는 항상 순수하고 청순한 미소로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했죠.
서울에서 태어나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은비의 별명은 ‘은비타민’이었습니다.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타민과 같은 통통 튀고 밝은 매력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은비는 팀에서 사랑스럽고 발랄한 ‘러블리 코드’(Lovely Code)를 맡고 있었습니다. 은비의 경우, 처음부터 레이디스코드의 멤버로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건 아니었는데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지금은 동료 걸그룹이 된 AOA의 멤버들과 함께 2년 정도 연습생 시절을 보냈고, 이후 소속사를 옮겨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습니다.
◇다양한 출신과 각양각색 매력..팀워크는 최고
소정은 팀의 리드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뛰어난 가창력을 갖고 있는 소정은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었죠. 사고 후 골절상을 입은 소정은 상악골 부분 접합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인데요. 소정은 팀에서 ‘펑키 코드’(Funky Code)를 맡아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갔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애슐리가 레이디스코드의 리더입니다. 애슐리는 당당하고 스마트한 매력의 ‘글로벌 코드’(Global Code)를 담당하고 있죠.
그리고 올해 스무살의 주니가 팀의 막내입니다. 주니는 광주에서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던 중 오디션에 합격해 가수가 된 케이스인데요. 팀에서 ‘프리티 시크 코드’(Pretty Chic Code)를 맡아 세련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출신이 다양한 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돼 있죠? 각기 다른 성격 탓에 서로 안 어울릴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레이디스코드는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한 팀입니다.
◇경쾌하고 밝은 음악..발랄한 매력으로 사랑 받아
레이디스코드는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는 음악을 보여줬습니다. ‘예뻐예뻐’나 ‘키스키스’가 모두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요. 따라부르기 쉬운 후렴구가 특징이기도 합니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항상 자신감이 넘쳤고, 감찍발랄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예뻐예뻐’엔 리세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포함돼 있기도 한데요. “그래 바로 내가 리세 다른 애들보다 좀 더 Hot해 평범하지 않아 기쎄 보인다고 함부로 말 못해 얼굴도 Sexy하니 성격도 Cool하잖니 말 시켜놓고 발음 이상하다 놀려대지 마”라는 노래의 도입부입니다. 리세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많은 팬들이 이 파트를 부르던 리세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레이디스코드는 최신곡인 ‘키스키스’에선 펑키함을 더해 한층 발랄해지고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리세와 은비가 섰던 마지막 무대가 ‘열린 음악회’였는데요. 지난 14일 전파를 탄 방송에서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키스키스’를 부르면서 최선을 다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I`m Fine Thank You’란 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은비의 소원이 음원 차트 1위를 하는 것이었고, 팬들이 ‘I`m Fine Thank You’ 듣기 운동을 벌여 이 노래를 1위에 올려놨습니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는 최근 은비와 리세를 추모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 영상은 ‘I`m Fine Thank You’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됐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활동을 펼치던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의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는데요. ‘I`m Fine Thank You’의 가사가 이렇습니다.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I'm fine thank you Thank you 아무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은 혹시 나를 잊을 수도 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이 뉴스는 2014년 09월 19일 ( 15:24:23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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