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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삼성전자 자료 유출 의혹' LG 前임원 수사 착수
에너지기술평가원 비공개 자료 보유..유출 가능성
2014-09-22 09:04:49 2014-09-22 10:29:5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G전자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에 제출된 삼성전자의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LG전자 조성진 사장이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기술유출 의혹까지 제기돼 양사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LG전자 전 임원 등을 경찰로부터 지난 1일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R&D) 평가에 제출된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관련 자료를 LG전자 관계자가 갖고 있던 사실을 파악하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삼성전자가 2009년 에너지기술평가원에 공모한 고에너지효율 시스템에어컨 연구 관련 자료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다.
 
평가원은 지난 2009년 연구과제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했고,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과제결과를 먼저 제출하고 LG전자는 그 후에 냈으며, 평가원은 LG전자의 자료가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연구개발(R&D) 과제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평가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LG전자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전 임원 등을 입건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LG전자 시스템에어컨 소속 부서의 직원들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자료를 확보하고 유출 경위를 추적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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