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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조달 7.2조..13개월래 '최저'
주식 발행 '무난' vs. 회사채 발행 6.7조로 '급감'
CP·전단채 총 발행 3.6% 줄어든 74.4조..전단채는 ↑
2014-09-21 12:00:00 2014-09-21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달 기업들이 조달한 직접금융 실적이 7월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일반회사채·ABS·은행채 등의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면서 8월 실적은 지난 2013년 7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는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7조2916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9537억원(40.5%) 줄었다.
 
이 중 주식 발행은 전월대비 32.7% 줄어든 5694억원(12건)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에는 반기결산일 전인 6월에 증권신고서 제출이 몰리는 등 계절적 요인과 BS금융지주를 비롯한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 발행액이 확대됐다"며 "다만 8월 주식 발행규모도 올해 월 평균은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공개(IPO) 규모가 372억원(4곳)이었다. 제조회사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중심으로 8월 IPO는 소규모였다. 
 
기업공개를 한 곳은 신화콘텍(187270), 피엘에이(082390), 감마누(192410), 우리기업인수목적3호다. 8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쿠쿠전자(192400)(2549억원)는 구주매출을 통해 IPO를 진행해 조달실적에서 제외됐다.
 
유상증자 규모는 5322억원으로, 한진중공업(097230)(1914억원) 등 총 8곳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회사채 발행은 올들어 가장 저조한 6조7222억원에 그쳤다. 전월대비로는 41.0% 줄어든 수준이다.
 
일반회사채는 전부 대기업이 무보증으로 발행했으며, 'A' 등급 이상이 99.7%를 차지했다. 'BBB' 이하 등급에서는 'BB' 등급만 1건(코아로직(048870), 전환사채)에 머물렀다. 이밖에 ABS(-24.2%)나 은행채(-23.1%) 발행액도 연중 최저였다. 
 
한편,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총 74조4191억원으로 전월대비 3.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 CP 발행이 줄면서 전체 CP 발행규모는 7월보다 줄었지만,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한 전단채 발행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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