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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정지혜,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
2014-09-20 16:31:27 2014-09-20 16:35:45
◇정지혜.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달 초 스페인의 그라나다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받은 바 있는 정지혜(25·부산광역시청)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은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과 선수 은퇴 그리고 복귀 끝에 받아낸 최근 잇따른 선전이라 의미가 싶다.
 
정지혜는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합계 201.3점을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202.2점의 장멍위안(중국)이 거머쥐었다.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다. 1차 경쟁단계에서 58.4점(총 6발)을 쏴 5위로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만 정지혜는 최저 점수를 얻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2차 경쟁단계부터 차근차근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8번째 발까지 기록은 7위로 탈락을 간신히 면하는 정도다. 하지만 이후 9번째 발과 10번째 발을 10.5점과 9.2점을 기록하며 결국 6위로 올랐다. 
 
정지혜는 이후 본격적으로 좋은 실력으로 관객의 탄성을 불렀다. 10.3점-10.9점(만점)-10.2점-10.7점-10.0점-10.6점 등 마지막 발까지 다 10점대를 뚫는 집중력을 보였다. 정지혜의 순위는 차근차근하게 상위로 올라갔고 관객들은 정지혜를 주목했다.
 
하지만 초반의 부진함을 만회하기에는 점수차가 적잖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장멍위안이 마지막 발에 흔들려 9.4점의 점수를 받았고, 정지혜는 10.3점을 받았지만 0.9점의 점수차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정지혜는 은메달 획득으로 막을 내렸다.
 
정지혜는 대회를 마치고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상당히 좋고 벅차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기뻐하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경기 자체를 즐기려고 했던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본선서 1위로 결선에 오른 김장미(22·우리은행)는 결선에서 96.1점의 성적으로 7위에 그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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