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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中 화웨이 폰 알뜰폰사업자들과 함께 판다
홈플러스 자회사 등 규모 있는 업체 대상 협의중
빠르면 이달 안이나 다음달 초 출시 가능할 듯
2014-09-16 11:19:17 2014-09-16 11:23:57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타 알뜰폰 사업자들과 함께 중국 저가 스마트폰인 화웨이 ‘아너6’의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로그가 단독 판매가 아닌 홈플러스의 플러스모바일,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규모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과 함께 화웨이 폰의 국내 판매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LG유플러스에 판매를 할 경우 독점적 판매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알뜰폰 사업자들과 연계해 판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화웨이 아너6는 30만원대 저가이기는 하지만 알뜰폰 시장에서는 고가여서 보조금 등을 주고 판매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한달전에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6의 망연동 테스트를 마쳤으며, 화웨이도 2주 전에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아너6의 전파인증을 마쳤다.
 
따라서 알뜰폰 업체들과 최종 협의 단계만 거치면 빠르면 이달이나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화웨이의 아너6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파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관례적으로 수주안에 핸드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아너6의 국내 출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3배 빠른 LTE-A를 시현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테스트베드(Test-Bed)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LG유플러스에 기지국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화웨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해 LG유플러스에 지속적인 압박을 해왔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국내 진출 요청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경쟁하는 업체의 제품을 총대를 메고 들여온다는 인식 때문에 결국 자회사를 통한 알뜰폰 시장 판매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의 기지국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일정부분 화웨이의 국내진출 압박을 받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관계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화웨이에 밀리면서 국내출시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해 알뜰폰 시장으로 방향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서도 독점으로 판매할 경우 부담이 있기 때문에 타 알뜰폰 업체들과 연계해 판매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며 “협의 결과에 따라 아너6의 도입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업게에서는 LG유플러스가 초기 상대적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은 규모의 스마트폰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다른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의 중국 스마트폰의 판매 분위기를 지켜본 후 향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점유율 경쟁에서 뒤쳐질 것을 우려해 저가형 중국 스마트폰의 도입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중국 스마트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우리도 국내 도입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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