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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채권시장 거래량 '급증'..일평균 6조원 육박
내수활성화 기대감·금리인하 효과..채권 가격 '강세'
장내거래·국고채 중장기 거래 증가..외국인·개인 참여도 확대
2014-09-15 12:00:00 2014-09-15 12:00:00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의 거래량이 6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시행 기대감과 함께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5조3800억원으로 전년도 일평균 거래량인 5조3700억원을 초과했다.
 
특히 6월 이후 일평균 거래량은 6조원을 초과하며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정책금리를 2.50%에서 2.25%로 내리면서 채권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또 최근 장내시장인 국채전문유통시장(KTS)의 거래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고채 지표물의 장내거래 비중이 7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체 국고채 거래의 장내비중도 47.6%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장내거래 비중(출처:한국거래소)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채권거래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도 거래 투명성이 높은 장내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고채 중·장기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10년물에 대한 신규 지표채권 육성 정책과 10년 국채선물과의 연계수요 등으로 10년물 등 중·장기물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년물 거래는 소폭 감소했다.
 
또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증가하고 개인투자자 참여가 늘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매매는 5개월 연속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채권 보유금액도 전체 상장채권 대비 6.78%에 해당하는 98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94조7000억원)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도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올해 24.8%까지 증가했다. 일반채권시장과 소액채권시장의 활동계좌수도 4만4354개로 전년동기대비 31.1%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매채권시장과 일반채권시장을 통합하고 매매수량 기준을 10만원에서 1000원으로 하향조정하는 등 제도 개선 효과로 장내 리테일 채권시장의 거래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소규모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채권 직접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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