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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제조업 경기 주춤..ECB, 부양요구 직면
2014-09-02 14:54:09 2014-09-02 14:58:4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바람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좀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악화된 탓에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위기감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민간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지난 8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0.7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50.8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선은 넘었으나, 유로존의 대량 실업사태를 해결하기엔 미약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지난 7월 기준 유로존의 실업률은 11.5%로 이는 역대 최대치에 근접한 수치다.
 
제조업은 유로존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분야라 제조업 PMI 지수 하락은 디플레이션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지난 8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3%에 그쳐 디플레 위기감이 불거진 바 있는데, 이번에 제조업 경기마저 하락해 불안감이 더욱 증폭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슈베르트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오랫동안 ECB가 ABS를 사들일 것이라고 예상해왔다"며 "ECB는 이번 회의에서 ABS에 관한 언급을 해 시장을 달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또 ECB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낮추고 은행 간 예금금리도 0.1%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식 자산매입에 대한 요구도 빗발치고 있으나, 이번 회의 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중론이다. 씨티그룹, 노무라증권 등 유명 은행들은 내년 초에나 양적완화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ECB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추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종전에 ECB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1%, 인플레이션율은 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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