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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진도 현장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 위로
정의화 의장, 세월호法 중재 나설 예정
2014-09-02 13:47:23 2014-09-02 13:52:0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있는 진도와 목포 등을 찾아 이들을 위로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일 목포한국병원에서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진심으로 아픈 마음을 함께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위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진도 팽목항 현장에 남아있는 실종자들에 대한 관심과 수색 인력 지원, 특별법 제정 노력을 당부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조금 일찍 오셨으면 좋았다. 사실 서운하더라"며 섭섭한 심정을 전하면서도 "야당 의원님들이 찾아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팽목항, 체육관에 가면 기자가 없다. 언론부터 잊힌다는 것인데 단발성이 아니라 꾸준하게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 자각 있는 국민들이 계속 저희를 응원해주셔야 한다"며 진도 현장에 대한 국민들과 정치권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다른 가족은 "수색이 목적인 저희한테는 해경도 해수부도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분들이 감사니 징계니 이러니까 풀이 죽었다. 잘잘못은 나중에 따져달라"며 현장 인력들이 수색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가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주영 해수부 장관 복귀하라고 한 것에 대해 비판성명도 냈다. 저희는 정부여당이 사실상 실종자 가족들을 놓아버린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며 이 장관의 업무복귀에 대한 가족들의 우려도 전했다.
 
배 변호사는 이어 "특별법 관련 KBS 여론조사에서도 가족의 의견에 따르는 특별법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타협하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특별법 관철에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가족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쾌유를 빌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고 100일이 지나가고 하염없이 세월이 흐르면서 매듭지어지는 것도 없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한숨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팽목항을 방문,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따뜻한 위로를 드리려고 방문하게 됐다"며 이날 일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일 있었던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 측의 만남이 결렬된 데에 대해 "두 달 여 협상기간 동안 새누리당과 유가족 분들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양쪽에 의견을 제시했는데 어제도 결국 평행선을 달리고 어떻게 보면 상황이 악화됐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런 면에서 굉장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어제 국회의장님하고 통화를 했고 의장께서 중재에 나서 보시겠다고 했다. 유가족 분들에게도 뜻을 전했고 싫다는 반응은 없었다"며 "의장님 중재를 이번 주에 기다려보는 게 어떤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노력에도 특별법 제정이 추석 명절 시작 전 해결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 대해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과반 의석을 가진 정부여당이 책임지는 것이고 정기국회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지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세월호 국면에 대한 새누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진도 체육관에서 나머지 실종자 가족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고 팽목항과 광주 양동시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2일 목포한국병원에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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