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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가방' 3개 추가 발견..총 10개 확보
'몽블랑 만년필·산삼세트·내클리어' 등 나와
2014-09-01 16:11:13 2014-09-01 16:15:5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 6월 사망한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이 도피과정에서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3개가 추가 발견되면서 유씨의 도피 관련 검찰이 확보한 가방은 총 10개로 늘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차장)은 1일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3개를 경기도 안성의 한 구원파 신도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밝히고 해당 가방을 언론에 공개했다.
 
검찰이 추가 확보한 가방은 여행용 가방 1개와 이민용 가방 2개다.
 
3개의 가방 중에는 1번 띠지가 붙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도 포함됐다. 유씨가 도피 생활을 하기 전 '신엄마' 신명희(64)씨는 이 가방을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회색 여행용 가방 안에는 몽블랑 등 만년필 30세트가 들어 있었고, 체크무늬 이민용 가방 안에는 기념품, 산삼세트, 기념주화 등이 담겨있었다.
 
검은색 이민용 가방에서는 유 회장이 직접 발명한 것으로 알려진 장세척기구 내클리어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현금은 들어있지 않았다.
 
검찰은 체크무늬 이민용 가방 안에 들어있던 '1번'이라고 적힌 띠지는 회색 여행용 가방에 붙었던 것을 누군가가 떼어 내 이민용 가방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순천 별장과 8월 '김엄마' 김명숙(59) 씨 친척의 자택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피용 가방 7개를 확보한 바 있다. 
 
각각의 가방에는 2∼8번이 적힌 띠지가 하나씩 붙어 있었다. 2, 4, 5, 6번 띠지의 4개 가방에는 현금 25억 원이, 7번 띠지의 가방에는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을 포함한 권장 5정이 들어있었다.
 
나머지 3, 8번 띠지의 가방에서는 이슬람 칼, 기념주화, 개인 소지품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띠지를 가방에 붙인 구원파 신도는 "(도피용) 가방이 10개를 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 안에서 구원파 관련 로비 장부나 비자금 장부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지만, 이같은 의혹을 확인할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은 지난 6월 숨진 유병언 전 청해진해운 회장이 도피과정에서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3개를 추가 발견해 1일 오후 언론에 공개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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