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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진 박보람, ‘음원 강자’가 된 이유는?
2014-08-30 15:47:00 2014-08-30 15:51:13
◇가수 박보람. (사진제공=MMO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신인 가수 박보람이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 발매된 박보람의 데뷔곡 ‘예뻐졌다’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씨스타, 위너, 블락비 등 쟁쟁한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황. 이제 막 데뷔한 여성 솔로 신인의 노래가 이와 같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보람은 어떻게 '음원 강자'가 될 수 있었을까.
 
◇'슈퍼스타K2'에 출연했을 당시의 박보람(왼쪽)과 현재의 박보람. (사진제공=MMO엔터테인먼트)
 
◇아이돌 못지 않은 외모로 180도 변신
 
박보람은 지난 2010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2’를 통해 얼굴을 비췄다. 당시 방송을 봤던 팬들로선 박보람을 다소 통통한 외모의 소녀로 기억하고 있을 터.
 
그런데 박보람은 데뷔 앨범 발매와 동시에 180도 달라진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못지 않은 날씬한 외모로 데뷔 무대에 오른 박보람은 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 가수가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느냐에 있어서 외모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과거와 전혀 달라진 박보람의 외모는 박보람의 노래와 무대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보람은 4년 동안 꾸준한 다이어트를 통해 32kg을 감량했다. '슈퍼스타K2' 출연 당시의 몸무게가 77kg, 현재 몸무게가 45kg이다.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다이어트를 한 박보람은 데뷔를 앞둔 최근 두 달 동안은 피치를 올려 5kg을 감량했다.
 
박보람은 데뷔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일과 야채 위주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예뻐지기 위한 4년 동안의 피나는 노력이 결국 박보람에게 '음원 강자'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셈이다.
 
◇박보람이 공개한 다이어트 식단. (사진출처=박보람 인스타그램)
 
◇실제 경험 녹여낸 가사로 스토리 메이킹 성공
 
박보람은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예뻐졌다'의 가사에 그대로 녹여냈다.
 
"나 예뻐졌대 다 그래 모두 놀래. 못 알아보겠대. 어디했어 뭐했어 모르는 소리. 바나나 한 개 계란 두 개. 정말 피곤해 남들처럼 예뻐지는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너무 너무해. 신경쓸 게 한 둘이 아냐. 나도 너처럼 사랑받길 원했어. 그래서 더 독하게"
 
이런 솔직한 얘기들이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여성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다른 스토리를 갖고 있는 박보람의 노래에 대중들이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앨범을 제작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 중 하나가 스토리를 어떻게 만드냐는 것”이라며 “이 스토리에 따라 앨범과 무대의 콘셉트가 정해지고, 다른 경쟁 가수들과 차별화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보람의 경우, 실제 다이어트 경험이 앨범의 스토리 메이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이것이 데뷔곡의 결정적인 성공 이유가 됐다.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지코는 피처링으로 지원 사격
 
아무리 외모가 예뻐지고, 스토리 메이킹이 잘 됐다 하더라도 노래 자체가 좋지 않다면 대중들에겐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뻐졌다'는 노래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예뻐졌다'는 힙합 리듬이 결합된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이 노래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돼 있다는 것. 특히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예뻐졌다, 매일 듣고싶었던 말. 정말 한번도 듣지 못했던 말. 달라 모든게 달라졌어. 예뻐졌다, 니가 보는게 전부가 아냐. 전에 니가알던 내가 아냐. 잘가요 My Love"라는 후렴구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블락비의 멤버 지코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는 것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현재 가요계에선 여성 보컬리스트와 남성 랩퍼의 콜라보레이션 곡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성 보컬리스트의 입장에서 지코 정도의 인지도와 실력을 동시에 갖춘 랩퍼를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랩 피처링 참여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인기 아이돌 지코의 지원 사격이 박보람이 성공적인 가요계 데뷔를 하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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