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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경품사기 적발·노조 총파업..추석 앞두고 '휘청'
2014-08-29 09:15:57 2014-08-29 16:57:04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잇단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우선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이날부터 주말연휴 내내 총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임금 협상에 관한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추석을 포함한 연휴기간까지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부분인 노조원은 2015년 최저임금(5580원)보다 낮은 시급 5450원을 받고 일한다"며 "시급 500원 인상 요구에 사측은 200원 인상안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6월 말 사측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된 이후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각 지부별로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29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입장 차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5일에는 민주노총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노조는 총파업 첫날인 29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홈플러스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어 덕수궁 근처 영국대사관 앞에서는 ‘영국 테스코 자본에 홈플러스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더불어 이날 홈플러스 직원들이 승용차 경품 행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무상 배임과 영업방해 등 혐의를 받는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A(35) 과장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범인 팀원 B(32) 씨와 B 씨의 친구 C 씨, 경품추천을 담당한 협력사 직원 D 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 씨와 B 씨는 2012년 5월부터 작년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고객 대상 경품행사에 지인 명의로 응모한 뒤 1등으로 당첨되도록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가로챈 경품은 BMW 320d 2대와 아우디A4 1대, K3 1대 등 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의 승용차 4대였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홈플러스 노조의 총파업과 직원들의 경품사기 행각 적발로 이미지 실추 뿐 아니라 영업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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