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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사상 첫 민간자금 8천억원 유치
금리입찰을 통해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5개 기관투자자 선정
2014-08-24 11:53:14 2014-08-24 11:57:19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사상 처음으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민자유치가 성사됐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부담이 줄이면서, 대량의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금리 경쟁입찰을 통해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에 참여할 5개 기관투자자를 선정, 이들로부터 3.8% 내외의 금리로 총 7550억원의 임대주택 건설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등 7개 LH 택지지구에서 추진되는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은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총 2조원을 투입해 공공임대 7000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 30%는 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민간자금 유치와 임대보증금을 통해 35%씩 투입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같은 자금조달계획에 따라 지난 4월 체결한 임대리츠 공동투자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3년6개월 만기 한도대출 4450억원, 14년 만기 P-ABS 3100억원 등 총 7550억원에 대한 금리 경쟁입찰을 지난 20일 실시했다.
 
입찰 결과, 공공임대 리츠 1,2호에 한도대출 4450억원을 제공할 금융기관으로 삼성생명(032830), 농협중앙회, 우리은행이 낙찰금리 3.85%로 선정됐다. P-ABS 3100억원 인수기관으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000370)이 낙찰금리 3.79%로 뽑혔다.
 
◇입찰결과(자료제공=국토부)
 
한도대출의 경우 일반 PF대출이 제공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의 표준 PF금리인 3.94%보다 낮다.
 
주택기금 출자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 등 신용보강, 택지비 할인 등을 통해 투자위험을 낮춘 표준화된 사업구조 도입 등이 낙찰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다음주 중 5개 금융기관과 사업제안자인 LH와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7개 사업지구에 대해서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10월 주택 사업 승인, 12월 착공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 입주자 모집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공공임대 리츠의 대주주로서, 향후 공공임대 리츠 사업이 공공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입주자 모집, 시공, 임대 운영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후속 공공임대 리츠나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임대리츠가 활성회되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LH 부채문제 완화는 물론 건설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임대관리업 등 유관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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