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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근거리에서 장거리로 변화 '뚜렷'
2014-08-23 10:00:00 2014-08-23 10: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여름휴가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근거리 여행은 줄고, 장거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7월 말에서 8월 초순까지인 '7말8초' 휴가기간 비중은 감소 추세다.
 
모두투어(080160)가 23일 발표한 '2014년 하계휴가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유럽지역 점유율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동남아지역은 15%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 지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태국지역이 반군 시위 등의 악재로 전년대비 36%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요인은 고객들이 여행지역을 선택함에 장거리 여행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매년 하계시즌에 증가하던 4박 이하 단기여행 비중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반면 5박 이상의 중장기 여행비중은 전년대비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름휴가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모두투어)
 
이 같은 현상은 상품구매 비용 증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4년간 하계휴가기간에 1인이 구매한 여행상품가격을 비교해 보면 지난해까지 90만원 초반대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구매금액이 올해 100만원을 돌파했다. 
 
저가항공사의 국외 노선 다변화와 여행사 간 경쟁심화 등으로 저가 상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 나온 결과로 모두투어 측은 유럽, 미주 등 장거리 고가 상품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News1
 
이밖에 여행객들이 선택한 휴가 기간은 여전히 '7말8초'인 7월26일부터 8월5일까지가 30% 안팎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최근 3~4년 동안에는 비율이 서서히 감소해 다른 기간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주5일제 근무의 정착과 직장 내의 휴가 장려문화 확산, 안식휴가까지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기존에 여름에만 국한됐던 휴가 시기가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는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이 유행이 단기적인 것이 아닌 앞으로의 트렌드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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