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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금주·출판기념회 금지" 고강도 '보수혁신' 주문
'2014 연찬회' "기득권 특권의식 포기하고 작은 실천부터"
법인카드 내역 공개.."'고비용 정책구조' 투명하게 바꿔야
2014-08-22 14:38:57 2014-08-22 16:04:40
[천안=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의원들에게 금주와 출판기념회 자제를 권유하는 등 고강고 보수혁신을 주문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4 새누리당 연찬회' 인사말씀을 통해 "국민들은 우리에게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혁신위원회가 수차례 혁신안 만들었지만 거대 담론이라 와닿지 않았고, 권력자가 바뀌면 말짱 도로묵이 되곤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때부터 나부터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기득권의 특권의식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News1
 
김 대표가 혁신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언급한 것은 ▲금주 ▲재정절약 및 투명화 ▲출판기념회 금지 ▲특권 내려놓기 등이다.
 
그는 우선 "과도한 음주는 수준높은 토론문화를 없애고 체력을 약하게 해 정신력을 저하시켰다"며 "절주 시작한지 석달째인데 올해 연찬회에서도 과거와 달리 금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비용 정책구조'를 투명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을 아껴쓰겠다"며 "내게 지급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의원들이 개최하는 세미나에 당 대표 명의로 보내던 축하화환과 조화를 줄이고, 의원들에게도 일체 받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해외 출장시에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잘못된 출판기념회 문화를 바꾸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놔야 한다"며 "동료의원 5명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그 가운데 3명은 결국 구속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불체포특권과 방탄국회라는 지적을 없앴다"며 "국회가 변해가고 있는 만큼 검찰과 법원도 도주의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한 불구속 수사방침을 가야한다"고 검찰의 구속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 선진화법은 식물국회라는 오명속에서 국회를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정국을 만들고 마비를 가져오고 있다"며 "오늘 연찬회는 힘든 정국과 엄중한 상황 감안해서 국민에게 여당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연찬회는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다.
 
첫째날에는 전체회의에 이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인스티튜드 소장의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혁신방안'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최근 경제현황과 대응방안' 강연을 듣는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중앙소방학교를 방문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을 익힐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상임위별 분임토의를 통해 '세월호 정국' 해법을 비롯한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튿날에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을 거쳐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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