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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G2발 악재 겹쳐 2040선 '털썩'(마감)
2014-08-21 15:28:10 2014-08-21 17:11:1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중국 지표도 부진하게 나온 영향으로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6거래일만에 2040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6주간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57포인트(1.38%) 내린 2044.21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된 점이 확인된 가운데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오전 중 발표된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지수는 저점을 낮췄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의사록 내용으로 미뤄볼 때 잭슨홀미팅에서 옐런 연준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며 "국내 정책 모멘텀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370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매물의 대부분은 금융투자계에서 쏟아졌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381억원 매도 우위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융투자계에서 비차익 물량을 대거 사들였는데 시장 모멘텀이 약화된 시점에서 이때 들어온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며 "여기에는 지난 만기일 때 이월된 물량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47%), 증권(3.20%), 기계(2.36%), 금융(2.10%), 철강금속(1.70%), 건설(1.58%), 운송장비(1.41%), 전기전자(1.40%) 순으로 내렸다. 의료정밀(1.54%) 업종 홀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 중 한국전력(015760)은 자사주 처분 소식에 4.42% 떨어졌다. 반면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 가까이 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1.1%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6포인트(0.10%) 오른 562.52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이 부진한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매기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억원, 4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61억원을 순매도했다.
 
파라다이스(034230)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3.43% 올랐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 출회로 4% 이상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0원(0.09%) 오른 1023.60원을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코스피 추가 조정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며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는 가운데 내수주의 조정세가 좀 더 이어진다면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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