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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무역적자 9640억엔..25개월째 적자 행진(상보)
수입 전년比 2.3%↑..예상밖 증가세
수출 전년比 3.9%↑..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2014-08-20 09:24:32 2014-08-20 09:29:1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일 일본 재무성은 7월 무역수지가 964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8220억엔보다 적자폭이 확대되고 사전 전망치인 7030억엔 적자보다도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1979년 이후 최장인 25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일본 무역수지 변동 추이(단위:10억엔)(자료=Investing.com)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3216엔을 기록, 29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대유럽연합(EU) 무역적자 규모 역시 495억엔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2%나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대미 무역수지는 3.0% 늘어난 4837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무역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수입이 예상 밖에 증가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7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어난 7조1526억엔을 달성했다. 1.7%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수출은 6조188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개선됐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급반전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 3.8% 증가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해외 수요가 회복세를 띄기 시작했다는 일시적 신호"라며 "이는 수출 개선이 일본 경제의 소비세 인상 여파를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4월1일 종전 5%인 소비세를 8%로 인상한 뒤 침체 국면을 면치 못했다. 앞서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마이너스(-)6.8%를 기록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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