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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지상파 중간광고 검토..방송업계 촉각
2014-08-02 12:00:00 2014-08-02 12: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앞으로 지상파TV에 중간 광고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준 위원장은 그동안 지상파 채널들이 요구해 온 중간 광고를 비롯해 광고 분량 자체를 늘릴 수 있는 광고 총량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준 위원장은 오는 4일 '7대 정책과제' 발표와 함께 지상파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광고를 끼워넣는 '중간 광고'를 적극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기 방통위는 지상파가 요구해온 '광고 총량제'도 허용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광고, 토막 광고, 자막 광고 등 유형별로 광고 시간을 규제하는 대신, 전체 광고 시간만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상파는 광고주로부터 인기 있는 광고만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고, 실제 광고 시간이 시간당 2분에서 4분까지 늘어나 채널당 매출이 연 1000억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방통위가 사실상 지상파의 민원 해결사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도 지상파는 국내 전체 방송 광고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간 광고 허용과 광고 총량제가 시행되면 지상파들이 방송 광고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광고 도입은 시청권 침해는 물론 지상파 광고 확대 등의 문제로 그동안 정책 과제에서 채택조차 하지 않았던 사안이었다.
 
또, 논란이 돼온 '다채널 서비스'(MMS)를 내년부터 무료방송으로 실시된다.
 
지상파가 현재 쓰고 있는 주파수에 2배에서 4배 더 많은 채널을 방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3기 방통위가 지상파의  요구를 모두 해결해 주려고 한다"며 "지상파 민원 해결사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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