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ICT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실시한 '2014년 7월 ICT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ICT 업황BIS(기업경기실사지수)는 89로 전월(86) 대비 3p 상승했지만 8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92) 대비 2p 하락한 90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내수 부진 장기화, 소비심리 위축,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ICT 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얼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는 통신·방송·융합·ICT기기·S/W 등 164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는 응답 내용을 3점 척도(나쁨, 보통, 좋음)로 구분해 100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산업 및 ICT BSI(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국, KAIT, KEA)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정보통신방송기기 ▲소프트웨어 전 부문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업황 전망BSI는 전 부문 하락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3p 상승한 93을 기록했지만 업황 전망 BSI는 2p 하락한 90을 기록했고, 정보통신방송기기의 업황BSI는 84로 나타나며 2p 상승했지만 업황 전망 BSI는 2p 하락한 87이었다. 소프트웨어 업황 BSI도 전월 대비 6p 오른 96을 나타냈지만 업황 전망BSI는 93으로 4p 떨어졌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황 수준의 변화를 판단하는 수준판단 업황 BSI 중 고용수준·설비투자실행·자금사정은 전월대비 하락했지만 제품재고·생산설비는 전월과 동일했다.
업황 전망BSI의 경우 생산설비와 고용수준은 전월 대비 상승, 설비투자실행은 하락, 제품재고와 자금사정은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품재고와 생산설비는 과잉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자금사정은 부족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의 생산 관련 활동을 판단하는 기업경영판단 업황BSI는 생산증가율·내수판매·채산성이 전원 대비 상승했으며 수출·가동률은 하락했다.
업황 전망BSI는 내수판매·가동률은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생산증가율·수출·채산성은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업황 전망BSI 결과는 ICT 기업들의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CT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3p 상승한 89를, 업황 전망BSI는 1p 하락한 9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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