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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차범근의 향수 불러일으킨 손흥민의 FC서울전
2014-07-30 21:10:44 2014-07-30 21:15:08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전에서 시축을 하고 있는 차범근 SBS해설위원.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FC서울과 경기를 펼치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1) SBS해설위원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레버쿠젠은 3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LG전자 초청 레버쿠젠 코리아투어 2014'의 일환으로 FC서울과 친선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90분 모두를 소화했다. 친선 경기임에도 양발을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중거리 슛과 넓은 활동 범위는 여전했다.
 
경기는 카림 벨라미(전반23분)와 슈테판 키슬링(후반13분)의 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이 2-0으로 이겼다. 레버쿠젠은 주전 대부분을 활용하며 최선을 다해 친선전에 임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레버쿠젠 가서 경기하면서 많은 사람이 저를 다시 기억하고 저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기대주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6시즌 동안 185경기에서 52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전체 11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해 308경기에서 98골을 터뜨린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을 레버쿠젠에서 보낸 셈이다.
 
1987~1988시즌에는 레버쿠젠이 UEFA컵(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차범근 위원은 "손흥민이 제가 (레버쿠젠에서) 뛰었을 때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주고 저를 뛰어넘는 선수가 돼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레버쿠젠의 친선전에서 슈팅하고 있는 (맨 오른쪽) 손흥민. ⓒNews1
 
지난 2008년 함부르크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0년 10월30일 퀼른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18세 3개월 22일로 기록돼 39년 동안 이어진 함부크르의 팀 최연소 득점을 갈아치웠다.
 
주가가 상승한 손흥민은 지난해 6월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이적료를 함부르크에 안기며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차범근 해설위원이 이적한 지 30년 만에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가 됐다.
 
이후 손흥민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가 주목하는 젊은 선수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FC서울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레버쿠젠은 선수들 경쟁의식이 있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제가 얼마나 훈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제 2년차기 때문에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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