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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비수기라더니..수도권 '선방'
7월 분양 사업장 10곳 중 7곳 순위내 마감
위례·강남, 대구 강세 여전..경기 광주, 천안 불당 신흥 강자
2014-07-29 17:08:30 2014-07-29 18:19:30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여름 휴가철과 함께 분양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청약접수 결과 순위내 청약을 마친 단지가 상당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1곳을 제외한 사업장에서 대부분의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청약접수를 진행한 29개 사업장 가운데 21곳이 순위내 마감했다. 이 중 1순위 마감 사업장은 6곳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8개 사업장에서 4곳이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집 가구수 대비 총 접수 인원을 집계했을 때 청약 미달인 단지는 1곳에 불과했다.
 
21곳이 분양된 지방에서는 순위내 마감 10곳, 이 중 1순위 마감은 5곳에서 이뤄졌다.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사업장으로는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가 꼽혔다. 위례신도시 A3-6b블럭에 공급된 이 사업장은 607가구 모집에 1만1908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9.61대1, 최고 경쟁률 31.27대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다음으로 '강남 더샵 포레스트'가 평균 경쟁률 8.11대1을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세곡2보금자리지구에 350가구 규모로 선보인 이 아파트는 총 2838명이 청약을 신청했고, 최고 경쟁률은 49.18대1에 달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광주역'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총 1989가구 모집에 6229명이 접수해 평균 3.1대1, 최고 55대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이밖에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이 평균 1.91대1, '래미안 용'산 1.82대1, '이천 설봉 KCC스위첸'과 '파주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가 각각 1.25대1, 1.19대1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노철오 RM리얼티 대표는 "지난달부터 줄어든 분양물량은 휴가철을 지나며 공급이 더욱 감소하겠지만 기존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 분양시장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며"수도권에서는 강북보다는 강남, 위례를 비롯한 경기 남부 신도시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광주의 경우 분당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은 있지만 지하철역이 없어 외면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개통되는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장호원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 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감에 분양가가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청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방에서는 단연 대구가 청약흥행 1위 지역의 왕좌를 거머줬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175-1번지 일대에 지어지는 '브라운스톤 범어'는 아파트 124가구 모집에 1만738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만 무려 140대1, 최고 경쟁률은 242대1로 집계되며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그 다음 역시 대구 사업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구 달서구 장기로 254 일대에서 130가구 규모로 공급된 '장기동 협성휴포레'는 청약접수 결과 5361명이 몰리며 평균 41.2대1, 최고 136.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이 483가구 청약에 1만4231명이 접수하며 평균 29.4대1, '부산 센텀 리슈빌'은 418가구 청약에 1만1913명이 신청하며 28.5대1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정부 청사 이전과 함께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던 세종시와 혁신도시 호재가 있는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이 대거 미달되는 사태를 맞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세종시 3-2생활권에 89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293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청약 경쟁률 0.32대1의 굴욕을 맛 봤고, 광주전남혁신도시 B10블록 '중흥S-클래스 리버티' 역시 683가구 모집에 132명만이 접수해 청약에서 참패했다.
 
노철오 대표는 "천안 불당지구는 KTX천안아산역과 지하철 1호선 아산역 등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탕정산업단지 등 인구 유입이 높은 지역으로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이라며 "기존에 대구·경북지역과 혁신도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활황이 이어지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7월 분양 사업장 청약 결과 (자료=금융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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