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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주식발행 한도 확대.."자금확보 길 튼 것"(종합)
2014-07-29 14:30:48 2014-07-29 14:35:1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지난 5월 상장계획을 발표한 삼성SDS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식발행한도를 종전 1억2000만주에서 2억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상장과정에서 발행하는 신주와 향후 진행될 유상증자 및 액면분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식발행한도를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실시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향후 대형사업을 추진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M&A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 하기 위해 자금 확보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발행한도 확대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삼성SDS는 비상장사라서 주가에 미칠 영향은 파악하기 힘들다"며 "다만 상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주발행을 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장외가가 20만원 정도로 주당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어 액면분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11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8월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10월 중 증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1월 상장에 더욱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
 
◇29일 강남구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의 장외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은 삼성SDS의 코스피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껏 들뜬 분위기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 대부분은 부의된 안건에 대해 높게 평가했으며, 주주총회는 회사가 제시한 미래 청사진에 주주들이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는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됐다.
 
한 주주는 이날 부의 안건에 대해 "이날 개정된 정관은 상장을 위해서 필요한 내용들과 상법 개정 사항 반영한 것을 비롯해 일부 표현을 깨끗하게 한 것 같다"라며 "꼭 해야 될 일이라고 보고, 감사위원회 선임도 경영 투명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식발행한도를 높임으로써, 향후 신주를 발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전동수 대표는 "현재 당사는 수권주식수의 71%를 발행했기 때문에 다른 상장회사 대비 신주발행에 따른 자본조달 능력이 적은 상황에서 수권주식 확대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주식발행한도를) 개정 해놓은 것이지 현재의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형 M&A나 신사업 추진할 때에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일 뿐이지 당장 주식의 수를 늘리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주주는 삼성SDS의 5년 후 혹은 10년후 삼성SDS의 미래 모습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지금 IT서비스 산업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업적인)기회가 주어져 있지만, 이 기회는 위기가 병행된 것임에 틀림없다"면서도 "전체 산업이 PC중심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고, 사물인터넷 등의 기회들이 회사에 부여돼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고도 성장을 해서 주주 여러분들의 가치를 극도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변경과 더불어 사외이사 선임 건과 감사위원회위원 선임 건이 주주들의 제청을 거쳐 의결됐다.
 
▲박정호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박영렬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이재은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등 4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이 가운데 문성우 변호사, 박영렬 교수, 이재은 교수 등 3인은 감사위원회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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