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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 앞둔 증시, 맞춤 투자전략은?
2기 경제팀 정책 모멘텀 훈풍 주목
업종 대표주 실적 발표..차별화 전략 유효
2014-07-25 16:46:05 2014-07-25 16:54:14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한숨 돌리려던 투자자들이 분주해졌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내수진작을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도 속속 공개되면서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휴가철인 이달과 다음달 주식시장이 예년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단연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업 실적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고, 배당성향 강화를 통한 가처분 소득 증대와 같은 증시 우호적 정책을 꺼내들었다"며 "한국은행 역시 금리에 있어 경기 부양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카드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수 부진이 확인되면서 다음달 금리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함께 전날 발표된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은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유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국내 주식시장에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먼저 전문가들은 시장을 달구는 뜨거운 이슈,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증권, 건설업종이 대표주로 꼽힌다. 
 
실제 최근 증권과 건설업종의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82% 올라 1762.08에 마감했다. 장중 1774.1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설업종지수도 전날보다 1.17% 올라 150.94를 기록했다.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24일 153.37까지 올라 연고점을 썼다.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 일간차트(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남룡 연구원은 "배당성향 강화와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이동 가능성, 대표 종목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완료가 맞물리는 시점이기에 금융업종 내에서는 증권주가 선호업종"이라며 "단기 매매가 가능한 채권 보유비중이 가장 높은 #KDB대우증권을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현재 증권주와 함께 정책 수혜주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2기 경제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다음달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추가상승폭이 결정되겠지만 우호적 방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부실 처리가 완료되고 미착공 PF가 감소 중이며 상반기 수주가 활발했던 현대건설(000720)을 선호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은 "2기 경제팀의 경제인식과 정책의지를 고려할 때 시간이 갈수록 관련주의 탄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건설주와 내수주, 배당주가 수혜주로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포인트다.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되기에 이를 꼼꼼하게 고려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레벨업을 위한 3가지 조건이 수급과 정책, 실적인데 이 가운데 2가지 요건이 보강되고 있어 이제 남은 관문은 기업 실적이 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 후반의 업종 대표주의 실적 공개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룡 연구원은 "IT업종의 2분기 성적표는 삼성그룹주의 부진과 LG그룹주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는 관련 부품주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 할 수만은 없어 중립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이달말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 등 친주주정책이 발표될 경우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전자 보통주보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의 IT 3인방인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은 최근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30%, 60% 상승했다. LG전자도 연초보다 10% 넘게 올랐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실적 모멘텀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청색), LG이노텍(녹색), LG디스플레이(분홍색), 삼성전자(주황색), 삼성전자우선주(보라색) 주가 등락 비교차트 (자료제공=대신증권 HTS)
이남룡 연구원은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부분 선반영됐다고 본다"며 "LG전자의 경우 G3 후속모델의 흥행 연속성이 확보될 경우 8만원 이상의 주가 형성도 가능할 전망이기에 현재 가격 수준에서 LG전자를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자동차업종은 현대차(005380) 그룹의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중립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임단협이 마무리될 경우 추세적 반등을 전망해 글로벌 주요 부품업체대비 50% 정도 할인된 현대모비스(012330)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화학주의 경우 실적 쇼크로 비중 축소 전략을, 철강과 조선업은 업황 턴어라운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어 주가의 바닥 확인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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