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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박 2일 도보행진..세월호 특별법 제정 대여 압박
여야, '2+2' 협의체 논의 재개
2014-07-23 16:07:33 2014-07-23 16:11:5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야당 국회의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1박 2일 도보행진을 시작하고 정부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23일 도보행진 시작에 앞서 '특별법 촉구 100리 행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내일이면 세월호 참사 100일이지만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유가족과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은 여전히 새누리당의 반대로 나아가지 못 하고 있다"며 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진실과 책임은 회피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다. 세월호 참사 100일, 이제 단 하루 남았다"며 "오늘 안에 국민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도보행진에 대해 "오늘 저희는 유가족과 함께, 국민과 함께 살아남은 아이들이 걸었던 100리길을 걷는다. 한 걸음, 한 걸음은 국민의 안전을 염원하는 걸음이자 누적된 적폐 청산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걸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산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은 지난 15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지연에 항의, 국회 본청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안산에서 국회까지 1박 2일에 걸쳐 도보행진을 진행한 바 있다.
 
◇23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참가한 희생자 유가족 및 시민들이 단원고 앞을 지나고 있다 ⓒNews1
 
이날 도보행진에는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 문재인, 김영록, 도종환, 김승남, 진선미, 정청래, 부좌현, 김광진, 민병두, 김영환, 김기준, 최민희, 홍의락, 임수경 의원 등이 참석했고 다른 의원들도 중간에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1일 박영선 원내대표가 '진상규명을 위한 제2의 행동'을 언급한 적 있어 시민들과 함께 도보행진을 함으로써 특별법 제정에 대한 국민 여론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여 압박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단식농성 중인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여야 TF 협상이 오늘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새정치연합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누리당도 청와대 눈치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기존 특별법 TF 간사가 참여하는 '2+2' 협의체 회의를 재개하고 최대 쟁점인 수사권 보장 여부 및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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