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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액토즈소프트, 모바일게임 다크호스
2014-06-23 14:16:01 2014-06-23 15:10:5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국내 게임 회사인 액토즈소프트(052790)입니다. 미르의 전설, 밀리언 아서를 히트시킨 게임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도국 황민규 기자가 다녀왔는데요,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액토즈소프트,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로 천년, 미르의 전설 시리즈, 밀리언 아서 등의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각종 히트 게임을 배출해낸 이후 일본, 북미,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보다는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가 더 높은 기업인데요. 배성곤 액토즈소프트 부사장의 회사 소개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네, 설명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산거 같은데요.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기자: 네, 액토즈소프트의 최대주주는 중국 최대의 게임업체 중 하나인 샨다게임스입니다. 지난 2009년 회사의 지분 55.5%를 사들이면서 액토즈소프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현재 샨다게임스 코리아는 발행주식총수대비 51.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모두 합한 지분율은 53.46%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게임 개발사 플레이파이 게임즈와 메이유 게임즈(Meiyu Games)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파이 게임즈는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현지화 작업을 하며 메이유 게임즈는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게임의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아이덴티티 게임즈(Eyedentity Games)의 지분 20.5%도 모회사 샨다로부터 약 1135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중국 기업과의 연관성이 아주 높은 만큼 해외 매출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1분기말 기준으로 액토즈소프트의 매출비중은 해외 62%, 국내 38%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향후에도 기대작들이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사업 비중은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들어서 주목 받는 기업들 중에 게임업체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성장세를 나타내는 회사들이 많은데, 액토즈소프트는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것처럼 게임산업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첨단 문화 콘텐츠 산업의 핵심 분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등 IT업계 공룡 기업들간의 치열한 플랫폼 경쟁 와중에 소위 앱 소비시장에서 수년간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상품들의 상당수가 모바일 게임이었죠. 그만큼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출현과 플랫폼이 다각화되면서 과거처럼 하나의 게임콘텐츠가 단일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에서 서비스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유통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산업 전체의 외형이 커지고 있는건데요. 한국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의 총 시장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 온라인 게임이 7조원 규모, 모바일 게임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많은 회사들 중에서도 액토즈소프트가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은 높은 수준의 개발력과 콘텐츠 파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일본의 유명 게임업체 스퀘어 에닉스, 세가 등과의 계약을 통해 강한 컨텐츠 파워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또 중국의 샨다게임스를 통해 중국 및 동남아권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샨다는 최근 모바일 게임 컨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상황이고 '드래곤퀘스트', '파이날판타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스퀘어 에닉스 역시 전략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했으나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지분율 50% 이상의 중국 자회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여의치 않았던 상황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자연스럽게 샨다게임스와 스퀘어 에닉스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됐고 검증된 컨텐츠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미르의 전설' 게임이 액토즈소프트의 캐시카우였는데 점점 매출이 줄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실제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 기대되는 신작 게임들이 많다구요?
 
기자: 올해의 경우 일본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수 모바일 게임 대작들을 올해 연달아 출시할 예정으로 그동안 밀리언 아서 외에 이렇다 할 차기 전략 타이틀이 부재했던 회사의 올해 매출규모는 전년 수준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상반기 출시될예정인 스퀘어 에닉스의 가디언 크로스와 체인 크로니클, 플레이파이 게임즈가 개발한 헬로드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분기에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체인 크로니클의 중국 정식서비스가 진행 중이고 월드컵 개최와 연동된 대규모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 스퀘어 에닉스를 비롯해 다른 일본의 모바일 게임사들과 신작 소싱에 대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서비스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킬러타이틀이 추가된 라인업을 갖춰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올해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기자: 2014년 연간 예상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매출액 1518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9%, 영업이익은 24%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물론 신작의 흥행여부정도에 따라 실적폭이 변동될 여지는 있다고 판단되지만 밀리언 아서의 성공에 따른 검증된 퍼블리싱 능력, 타지역에서 검증된 흥행성 및 오랜시간에 걸쳐 진행된 현지화 작업과정을 감안할 때 후속작 흥행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체인크로니클의 경우는 중국 사전모집 이벤트 참가인원이 93만명을 돌파하면서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2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업체들간의 신작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포츠 게임의 경우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풋볼매니저2014, 풋볼데이 등 경쟁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대규모 마케팅이 계획되어 있어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투자 포인트도 짚어주시죠.
 
기자: 게임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액토즈소프트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16.7배의 PER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경쟁사와 비교하면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모바일게임사의 평균 PER 밴드가 20~25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저평가된 측면도 있습니다. 또 1분기 영업적자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부담감 등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회사의 성장 모멘텀 대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하반기 중화권 모바일 시장의 경쟁강도가 완화되고 신작모멘텀이 강화되면서 다시 양호한 실적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중장기 투자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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