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사강변 민간분양
고분양가·중대형 기피론 고개들어..남은 민간분양 '걱정'
입력 : 2014-05-20 14:18:37 수정 : 2014-05-21 14:18:38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강남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주목받던 하남 미사강변도시 분양시장이 시들한 모습이다.
 
반값 아파트로 인기를 끌었던 공공분양 이후 쏟아지고 있는 민간분양 물량이 연이어 청약에서 실패하면서 다시금 중대형 아파트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대우건설의 '미사강변 푸르지오2차'가 총 1066가구 모집에 312가구가 미달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강 조망과 단지에서 초·중·고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급 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지만 이처럼 청약에서 참패한 이유는 인근 위례신도시만큼 올라버린 분양가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의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대로,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미사강변 로얄듀크(1270만원)와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1280만원)보다 오른 것은 물론, 위례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인 에코앤캐슬(1293만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분양에서 성공한 단지들이 2차에서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분양가를 올리기 때문"이라며 "최근 분양시장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중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3㎡당 분양가가 900만원 대였던 중소형 공공분양 물량의 경우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민간분양 물량은 미분양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공분양은 본청약시 0.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A2블럭(615세대)을 제외하면 ▲A5블럭(1164세대) 2.87대1 ▲A7블럭(1145세대) 4.5대1 ▲A9블럭(712세대) 4.29대1 ▲A11블럭(763세대) 1.22대1 ▲A15블럭(976세대) 8.19대1 ▲A18블럭(1455세대) 2.18대1 ▲A19블럭(821세대) 2.1대1 ▲A28블럭(1541세대) 5.0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공급된 민간분양은 대우건설이 A30블럭에 공급한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1188세대)가 1.28대1, 동원개발이 A22블럭에 공급한 미사강변 로얄듀크(808세대)가 0.77대1을 기록하며 중소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저조했다.
 
이처럼 중소형 분양에서도 시원찮았던 미사강변도시 민간분양이 앞으로 공급될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임대를 제외하고 1만3129가구다. 이중 70%에 달하는 9192가구가 공공분양 물량으로, 앞으로 남은 공공분양은 A8블록과 A20블록에 불과하다.
 
반면, 이번주 포스코건설의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를 시작으로 A31블록과 A32블록 일부를 제외한 모든 물량이 85㎡ 초과 중대형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도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사강변도시 분양예정 물량 (자료=LH, 각 건설사)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미사강변도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었던 대표적인 보금자리주택지구"라며 "앞서 공급됐던 민간아파트가 더 저렴했음에도 미분양을 기록한 것을 보면 3.3㎡당 130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미사지구에서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지하철 개통 호재가 있고 앞으로 기반시설이 계속 들어서고 나면 미분양도 소진될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가를 처음부터 파격적으로 내려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방서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