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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배우들, 브라운관·스크린 종횡무진 활약
2014-04-25 17:33:18 2014-04-25 17:37:22
◇백진희-박민영-진세연-고아라-강소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문화창고, 윌엔터테인먼트, 얼리버드, 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20대 여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MBC '기황후'에서 타나실리를 통해 입체적인 악역을 구축한 백진희는 후속작 '트라이앵글'에 출연한다. 악역을 벗고 기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이미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킥3'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백진희는 '금 나와라 뚝딱', '기황후'를 통해 연기력을 쌓은 뒤 주연급으로 급성장했다. 24세의 어린 나이에도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강소라와 진세연은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에 함께 출연한다. 강소라는 흉부외과 의사로, 진세연은 마취전문가로 등장한다.
 
강소라는 영화 '써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각종 예능을 거쳐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로 연기력을 쌓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외로움에 목말라 있는 오수현을 통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진세연은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다. 미스터리한 이미지의 마취과 의사 한승희 역을 맡은 진세연은 박훈(이종석 분)의 첫 사랑 송재희도 함께 연기한다. 한승희와 송재희의 생김새가 똑같다는게 드라마의 설정이다. 색이 다른 두 캐릭터를 넘나들며 기존과 다른 연기를 펼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고아라는 유인식 PD의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신입 여형사 어수선으로 분한다. 지난해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톱스타로 우뚝 선 고아라는 이번 작품에서 승부근성이 강하고 부당함을 참지 못하는 터프한 여형사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오랜만에 안방을 찾은 박민영은 '개과천선'에서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김명민 분)을 조력하는 이지윤을 연기한다. 정의로운 신념에 가득찬 인물로 우직하고 긍정적인 변호사를 연기한다.
 
◇심은경-고아성-천우희-임지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무비꼴라쥬, NEW)
 
영화계에서도 2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영화 최고의 흥행작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20), '우아한 거짓말'에서 깊은 내공을 보인 고아성(22), '몬스터'를 통해 변신에 성공한 김고은(23), '한공주'에서 내면 연기를 완벽히 펼친 천우희(27) 등은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한국예술종합대학 출신으로, 제2의 김고은을 꿈꾸고 있다. 신비스러운 마스크를 가진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멜로 연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솜 역시 순수함과 팜므파탈을 오고가는 연기를 통해 올해 최고의 신예로 기대를 모은다.
 
2~3년 전만 해도 '20대 여배우들 기근 현상'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3~40대 여배우들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던 이들이 이렇듯 맹활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서병기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여배우들의 경우 과거에 비해 연기가 굉장히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뚜렷한 자기 색깔이 있다. 이 점이 어울리는 캐릭터와 시너지를 내면서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 장점은 스타로 올라서는데 밀접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병기 평론가는 "색깔이 뚜렷한 배우들은 자칫 어울리지 않는 배역에 도전했다가는 색을 잃을 수 있다. 작품 선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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