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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 '관망'..전세도 '조용'
전월세 과세 여파..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2주만에 '보합'
이사 수요 주춤하며 전셋값 안정 국면
2014-04-25 13:31:13 2014-04-25 15:56:39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 아파트가 12주만에 보합권으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멈췄다.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저가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마저 약세를 보이며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확산된 까닭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0.01%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저가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가 답보상태를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 0.03%, 수도권 0.01%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됐고, 이사 수요가 줄어든 신도시는 0.01% 하락하며 전셋값이 조정됐다.
 
◇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송파(-0.04%) ▲구로(-0.03%) ▲금천(-0.03%) ▲용산(-0.03%) ▲노원(-0.02%) ▲성북(-0.02%) ▲동대문(-0.01%) ▲마포(-0.01%) ▲영등포(-0.01%)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린 송파는 거래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동 가락시영2차가 지난주 대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구로는 중소형아파트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없어 고척동 우성, 현대가 1000만~2000만원 내리며 가격이 조정됐다. 금천 역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시흥동 구현대, 신현대가 500만원 정도 가격이 빠졌다.
 
반면 한산한 거래 분위기 속에서 매물이 적어 매수자들이 움직인 ▲성동(0.07%) ▲도봉(0.02%) ▲중랑(0.01%) ▲관악(0.01%) ▲강북(0.01%)은 매매가격이 오른 양상을 보였다.
 
성동은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2차가 1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도봉은 쌍문동 청구, 현대1차 등이 250만~500만원, 중랑은 묵동 브라운스톤태릉, 금호어울림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동부센트레빌이 5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분당이 유일하게 0.01% 소폭 상승했다. 거래는 간헐적이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탑주공8단지 등이 1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파주운정(-0.06%) ▲산본(-0.05%)▲일산(-0.01%)은 약세를 보였다. 파주운정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IPARK가 1000만원 하락했고,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가 250만원 내렸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단지대우, 백석동 백송5단지 삼호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역별로 등락이 갈리며 ▲의왕(-0.04%) ▲구리(-0.03%) ▲광명(-0.02%) ▲남양주(-0.02%) ▲안산(-0.01%) ▲안양(-0.01%)이 거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가격이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삼성래미안, 오전동 한진로즈힐이 500만원 떨어졌고, 구리는 교문동 교문금호어울림, 인창동 우림필유 등이 250만~500만원 내렸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2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인천(0.03%) ▲수원(0.02%) ▲이천(0.01%) ▲오산(0.01%) ▲시흥(0.01%)은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투자이민제 규제 완화 방침 추진에 탄력받은 인천은 송도국제업무지구와 청라지구의 저가매물이 거래됐다.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한화꿈에그린, 연희동 웰카운티가 500만~1000만원 올랐고, 송도동 송도롯데캐슬도 1000만원 가량 뛰었다. 수원은 권선동 삼성2단지, 호매실동 삼익2차 등이 1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
 
서울은 ▲중랑(0.24%) ▲영등포(0.19%) ▲서대문(0.16%) ▲관악(0.14%) ▲강북(0.13%) ▲성동(0.11%) ▲은평(0.11%) ▲용산(0.10%)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중랑은 신내동 동성3차, 묵동 신내4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영등포는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문래동6가 대원 등이 1000만원씩 가격이 뛰었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제원현대, 인왕산현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강서(-0.12%) ▲광진(-0.05%) ▲강동(-0.05%) ▲서초(-0.03%) ▲강남(-0.02%)은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마곡지구 입주가 가까워지며 매물에 여유가 생긴 강서는 화곡동 푸르지오, 가양동 한강타운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광진에서는 자양동 한강우성이 3000만원 하락했고, 강동에서는 암사동 선사현대, 한솔한빛가 각각 500만씩 가격이 빠졌다.
 
전세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신도시는 ▲산본(-0.09%) ▲평촌(-0.03%) ▲김포한강(-0.02%) ▲분당(-0.01%) 순으로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 세종주공6단지가 150만~250만원,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청구, 관양동 공작부영이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한강신도시푸르지오가 25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인천(0.06%) ▲부천(0.01%) ▲수원(0.01%) ▲시흥(0.01%) ▲화성(0.01%)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세 물건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이어진 인천에서는 서구 경서동 청라푸르지오, 남동구 간석동 래미안자이, 남구 용현동 금호타운1.2차 등이 금주 25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 뛰었다. 부천은 괴안동 임광이 250만원 올랐고, 수원은 영화동 영화벽산, 호매실동 삼익2차 등이 250만원씩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전월세 과세방침 이후 다주택자의 투자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국회에서 임대주택 과세방침을 확정하는 6월까지는 관망세 속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역별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주춤해 거래가 뜸해진 전세시장은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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