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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정유·석화 동반부진에 영업익 86% 급감(종합)
2014-04-24 13:51:57 2014-04-24 13:56:0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Oil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동반부진하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S-Oil은 24일 올 1분기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5%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당기순이익은 255억원으로 82.6%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S-Oil(010950)이 올 1분기 1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기대치의 3분의 1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출처=S-Oil.
이 같은 부진은 정유와 석유화학사업 부문이 동시에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서 비롯됐다.
 
정유 부문은 매출액 6조1786억원, 영업손실 5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정유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0.8%로, 2%에 머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정제마진이 지난해 4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올 1분기 2.7달러로 개선됐지만, 난방유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상황이 악화되기는 마찬가지. 석유화학 부문은 올 1분기 매출액 8950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7%, 영업이익은 74.2% 감소했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포인트 급락한 5.2%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PX(파라제일렌) 가격 폭락의 영향이 컸다. 파라자일렌의 올 1분기 스프레드(원료-제품가격 차이)는 톤당 325달러로, 전년 동기(649달러) 대비 324달러 하락했다. 전방산업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PX 수요가 줄어든 탓.
 
S-Oil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PX마진이 3월에 급락했으나 4월에 소폭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SK인천석유화학이 이달 130만톤 규모의 공장 증설을 완료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토탈(100만톤), SK종합화학(100만톤) 등도 하반기에 공장을 완공하는 등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S-Oil은 "PTA 회사들이 가동률을 2분기부터 가동률 높이고 있다"면서 "일부 PX 제조업체들은 가동을 줄이거나, 생산을 아예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PX 마진은 적정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증설 물량이 많은 만큼 급격한 회복세는 보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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