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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같은 와인 훨씬 비싸게 마셨다
2014-04-24 12:00:00 2014-04-24 12:00:00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한국 소비자들이 같은 와인과 맥주를 다른 나라 소비자보다 훨씬 비싸게 마셔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스토마토 DB.)
24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판매 되고 있는 수입 와인 8개 제품 모두가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5.4배까지 국내에서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와인의 국내 평균 가격을 100으로 보면, 해외 평균 가격은 34.7에 불과해 가격 격차가 매우 컸다.
 
제품별로는 샤또딸보(2009산)의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5.4배나 돼 가장 격차가 컸고, 바롱나다니엘뽀이약(2010산)이 3.2배, 무똥까떼(2011산) 2.7배, 샤또몽페라(2010산) 2.5배, 그레씨에그랑뿌조(2009산) 2.0배, 몬테스알파(2010산) 1.8배, 옐로우테일샤도네(2011산) 1.8배, 카이켄(2011산) 1.5배 등의 순이다.
 
맥주도 마찬가지였다. 15개 맥주의 국내외 가격 비교 결과, 2개를 제외한 맥주 제품에서 해외가격 대비 국내가격이 높았다.
 
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허니브라운(2.1배), 기네스드라프트(2배), 크롬바커(1.9배), 밀러(1.9배), 칭따오(1.9배) 등의 순이다. 국내가격이 더 저렴한 맥주는 산미구엘과 삿뽀로프리미엄뿐이었다.
 
실제 대부분의 국민들도 와인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와인 판매가가 '비싼 편(57.1%)'이거나 '많이 비싸다(13.8%)'고 느끼는 소비자는 총 70.9%에 달했다.
 
수입 맥주 가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65.4%)이 비싸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싼 편이다 54.3%, 적당하다 30.8%, 많이 비싸다 11.1%, 저렴한 편이다 3.3%, 많이 저렴하다 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애연 주부교실중앙회 국장은 "수입 주류의 가격 구조가 좀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며 "향후 수입 주류가 적정한 가격으로 유통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입 주류 가격에 대한 인지도 조사는 2013년 10월 14~31일에 걸쳐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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