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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현상..수입 결제 엔화 비중 역대 '최저'
2014-04-23 12:00:00 2014-04-23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 기업이 상품을 수입할 때 일본 엔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지를 기록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 수입의 엔화 결제 비중은 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수입의 엔화 결제 비중이 4%대를 기록한 것은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2년 이후 처음이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수입에서 엔화결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엔저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도 3.2%로 전기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수출 결제통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는 85.0%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유로화 결제비중도 6.1%로 전분기(6.0%)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중동과 중국 수출에서 원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지난 1분기 원화 결제 비중은 2.0%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수입의 달러 결제 비중 역시 84.1%에서 85.1%로 1.0%포인트 늘었다. 반면 유로화는 0.5%포인트 하락한 5.5%, 원화는 0.1%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의 결제통화를 보면 유럽연합(EU)에서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4.6%포인트 상승한 반면 유로화는 5.6%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수출 물량에서 달러 결제물량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에서는 달러화 결제비중이 1.1%포인트 높아진 반면 엔화 결제는 1.4%포인트 낮아졌다. 미국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90%를 웃도는 가운데 비중 변화가 미미했다.
 
지역별 수입 결제통화에서는 EU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이 6.0%포인트 상승했고, 유로화는 5.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수출에서는 엔화 결제비중이 44.6%로 1.0%포인트 올랐고, 달러화는 1.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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