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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에 불던 M&A 열풍, 이제 제약주로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 M&A 규모 1400억달러..전체의 13%
2014-04-23 10:47:54 2014-04-23 10:52:11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 3월까지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이 활발한 기업 인수에 나선데 이어 이제는 제약 업체들 사이에서도 인수합병(M&A)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제약 업계에서 M&A 열풍이 뜨겁다고 보도했다.
 
금융 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업계 M&A 규모는 총 1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M&A 규모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딜로직은 현재 기술·미디어·통신(TMT) 다음으로 제약 업계들이 활발한 M&A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암 치료 의약 사업부를 1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와 GSK는 소비자 의약품과 관련된 합작사를 신설해 양사의 일반 의약품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M&A가 내년 상반기 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과 발란트 제약 사이에도 456억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자 역시 영국 2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에 101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되면 이는 제약 업계 최대 규모 M&A가 될 뿐 아니라 올해 최대 규모로 기록되게 된다.
  
FT는 앞으로 제약 업계의 M&A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M&A 시장은 전반적으로 활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외신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M&A 규모는 지난해보다 26% 커진 637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위티 GSK 최고경영자(CEO)는 "M&A는 장기적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M&A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다시 돈을 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증시에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고 M&A 소식을 발표한 앨러간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각각 15.25%, 4.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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