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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주, 중국 내수진작 수혜 기대
중국 소매판매 호조..움츠렀던 소비재 '꿈틀'
"수익성 개선 기대되는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주목"
2014-04-19 14:39:36 2014-04-19 14:43:34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봄이 왔지만 국내 내수 경기는 여전히 한파에 얼어붙어 있다. 국내 업계에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국 경기 역시 내수가 회복되지 않아 기업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기가 2분기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재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3월 소매판매 호조..소비 시장 회복되나
 
지난 1~2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들 기업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오리온(001800)아모레퍼시픽(090430), 베이직하우스(084870) 등 그 동안 중국 모멘텀으로 승승장구했던 기업들이 중국의 1~2월 소매판매 지표 부진 소식에 발표 이후부터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 이후에도 판매 동향이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올해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보다 1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2월 수치인 11.8%와 시장 전망치 12.1%를 상회한 수치다.
 
여기에 더불어 국내 소비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고용시장 개선으로 가계 실질가처분 소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시장 역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가계소비 펀더멘털의 두 요소인 ‘가처분소득’과 ‘자산소득’이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소매판매와 소비심리의 이격도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재 업종 꿈틀.."중국 모멘텀 유효"
 
이처럼 중국의 춘절 이후에도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소비재 업종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모멘텀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도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올해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며 “중국 법인은 이니스프리의 중국 진출 2년 만에 손익분기점(BEP)를 도달했고 중국 6개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톱 셀러(Top seller)로 부상하고 있어 올해 중국 법인은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또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법인의 경영정상화를 앞둔 가운데 지점당 재고관리단위(SKU) 2배 이상 증가와 현지 매출 기준 변경 등으로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 본격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의 화장품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제조자개발생산)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중국 로컬업체들은 자체적인 생산시설 구축보다 화장품 원료 개발을 코스맥스에 의뢰하며 브랜드력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료 업종에 대한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지난해 중국과 한국의 제과업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나 중국 제과 사업 영업이익률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오리온은 국내 음식료 업체 가운데 순이익 기준으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업체로 중국 경기 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인 중국 제과업체 ‘왕왕’과의 성장률 차이가 과거보다 축소되고 있으나 오리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간 중국 제과사업의 매출 전년 대비 성장률은 15%로 분기별 추세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재, 업종 내 최선호주는?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경우 중국 사업 성장과 실적 회복 등 주가 견인 요소가 긍정적”이나 “음식료 업종의 경우 1분기 성장 기대감이 다소 하락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051900)코스맥스(192820)를 추천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이후부터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중국 사업이 하반기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추가적인 모멘텀이 기대돼 주가 하락 시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제과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중국 제과 가격 인상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며 “프리미엄 제과(닥터유) 출시에 따른 모멘텀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적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자료제공=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Fn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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