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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따라하기)외국인·기관, 'SK하이닉스' 집중 공략
2014-04-21 06:00:00 2014-04-21 0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00선을 탈환한 가운데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000660)를 적극적으로 동반 매수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회복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3.02% 올랐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5% 올랐고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와 AMD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미국 시장과 동조현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 밖에도 한국전력(015760)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날 한국전력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0.38%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러브콜을 보내며 1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범수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전력 수요 증가율이 미미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나 하반기부터 발전 믹스 개선과 전력판매단가(SMP) 하락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호전된 수급에 현대차 주가는 2.08% 올라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내수판매가 소폭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부담 요인이지만 올해 제네시스와 LF소나타 등 신차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기관은 삼성전자(005930)NAVER(035420), 기업은행(024110), 현대차(005380)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SK하이닉스와 동조하는 흐름을 보이며 0.58% 오른 137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와 미국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가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거래선 확대가 예상되며 글로벌 파운드리와 함께 설계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고PER 종목들의 주가 하락으로 고성장주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NAVER의 성장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NAVER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할 예정이며 라인(LINE)의 누적 가입자수가 4억명을 넘어서면서 라인의 글로벌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라인의 실질 성장성에 따라 펀더멘털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수급에 의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17억원 어치를 매수하며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건 원익IPS(030530)이었다.
 
삼성전자와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 협력 소식에 원익IPS가 수혜주로 떠오르며 이날 주가는 11.59% 급등 마감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의 전략적 협력에 따라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에 장비 납품을 시작한 원익IPS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서울반도체(046890), 루멘스(038060) 등 LED주를 동반 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중국 모멘텀과 LED주의 주가 회복 전망에 6.64% 급등했다. 루멘스 역시 5.45%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반도체는 중국의 최대 LED업체인 ‘Sanan Optoelectronics’와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합작 법인명은 ‘Anhui Sanshou Optoelectronic’으로 자본금은 200만달러, 지분율은 Sanan 49%, 서울바이오시스 26%, 서울반도체 25%로 구성됐다”며 “미드-로우(Mid/Low-Power) 칩 구매 단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B2C 조명 시장 대응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LED주들의 주가 하락은 1분기 비수기로 국내몇몇 IT 기업들과 달리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데다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고PER주에 대한 매도 때문”이라며 “미국의 LED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2~4분기 국내 LED 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외국인은 파라다이스(034230), 파트론(091700), 에스엠(041510), ISC(095340), 고영(098460) 등을 담았고 이 종목들의 주가는 1~3%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기관은 지난 9일부터 8거래일 연속 GS홈쇼핑을 순매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병행수입, 직구, 소셜커머스 등으로 내수시장에 대한 소비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으나 홈쇼핑은 상대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GS홈쇼핑의 지난해 매출 비중이 2012년 1.4%에서 8.6%로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2617억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와 차바이오앤(085660), NAVER, 원익IPS, 서울반도체, 셀트리온(068270), LG화학, 아프리카TV(0671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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