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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100세 시대, 아파트 팔아야 하나?
"부동산 유동화해야"
2014-04-17 10:30:37 2014-04-17 10:34:47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는 부동산을 버리세요.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김영훈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PB센터 부장(사진)은 16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은퇴테크, 4대은행 PB들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해피투모로우 시즌2' 제1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저금리 현상이 재앙을 가져다준 것 같지만, 대출받아서 투자하는 게 가능해지고 투자할 대상도 많아지는 등 혜택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은행 예금을 유동화한 상품처럼 안전하면서 금리를 누릴 수 있는 대안이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버리라고 말한 것은 전통적 실물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이라며 "저출산·고령화로 구매력이 있는 세대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자들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밖에 되지 않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부동산 신탁, 부동산 펀드 등 부동산을 유동화한 상품은 일반인에게도 부담 없어진 지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예컨대 오피스텔 전체를 사모펀드가 사서 7~10%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의 경우 개인이 투자할 때보다 바게닝 파워(교섭력)가  있어 유리한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기대여명을 본인이 알 수 없을 정도로 길어진 수명 탓에 은퇴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현금흐름을 계획하는 것"이라며 "55세부터 10년, 65세부터 10년, 75세부터 사망까지와 같은 형태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연금 상품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본인의 유효세율도 모르면서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이라는 금융사의 마케팅에 현혹돼선 안 된다"면서도 "길어진 수명이나 질병 등을 고려한다면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종신수령이 가능한 보험상품을 깔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출의 경우 승진했거나 급여가 올랐다는 근거를 제시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면서 "주택을 유동화하거나 연금 상품을 사기 전 가족과 상의하는 것도 가정의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며 세심한 지적도 내놨다.
 
김 부장은 "주변을 보면 은행 다닐 때 잘 나갔던 게 은퇴 이후에 도움이 되진 않는 것 같다"며 "은퇴 준비를 했던 사람이 위너(승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훈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PB센터 부장이 16일 뉴스토마토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은퇴테크, 4대은행 PB들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해피투모로우 시즌2' 제1회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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