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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전 외교장관 "한일관계, 결국 미국이 더 역할해야"
"한일정상회담, 우리가 밀 상황 아냐..아베, 개헌까지 모든 수단 동원할 것"
2014-01-02 10:01:32 2014-01-02 10:05:2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지금 한일정상회담을 우리가 밀어 가지고 해야 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한일관계에서 "결국은 미국이 좀 더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전 장관(사진)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 미국 중에서 움직일 수 있는 나라는 제가 보기엔 미국밖에 없을 것 같다"며 "지금 우리 외교장관이 미국 방문을 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데서 좀 더 많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건 사실 미국의 대 아시아 외교의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라면서 "미국이 이 문제를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은 상당히 앞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에 대해서 "일본의 우경화·군사화는 철로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다"라면서 "결국 중국의 부상이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돼 가지고 아시아나 세계 질서를 좀 이끌어 나가겠다는 틀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G2 역할론에 대해서 일본은 굉장히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G2가 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아시아에서 최소한 일본이 옆으로 밀려난 것 아니겠냐. 그건 일본으로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은 "집단자위권은 구체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의 틀에서 일본이 한반도와 주변, 그리고 동중국해 등에 필요하면 군대를 파견해서 전투행위를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동북아 질서를 그대로 바꾸는 건데 아베 정권이 분명히 개헌까지 가려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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