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권 판매량이 매출총량 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복권 중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 금액은 지난해 보다 6.3% 늘어난 1조41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매출 총량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복권판매 금액은 3조1100억원으로 사감위가 정한 한도를 2700억여원 초과했다.
올해 한도는 지난해보다 700억원 늘어난 2조8700억원이다. 추석과 연말에 복권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매출 총량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권매출이 총량 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감위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중독예방치료기금 부담분을 올리는 방법 외에는 딱히 없다.
늘어나는 복권 판매로 인해 복권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지선 중독예방치유센터 전문위원은 "복권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국민들의 복권 구매 경험률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험률이 높은 만큼 복권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복권으로 인해 중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활동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률은 6.1%(사감위), 복권 중독치료자 수는 전체 중독 치료자수의2.4%(복권 중독 치료) 정도로 알려져있다. 복권의 중독 유병률도 20%로 낮은 편이지만 판매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독자가 늘어날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올해 복권산업이 부담하는 중독예방치료기금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지난 5월 국회에서는 사행산업 순매출의 0.5% 이내로 도박중독예방치유기금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감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5억3900만원을 부담한 복권산업의 경우 올해에는 약 60억원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