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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회장 “중기중앙회 50주년, ‘사회통합’이 우선”
“매년 5월, 300만 중소기업인의 날”
제24회 중소기업주간행사 개막
2012-05-13 11:00:00 2012-05-13 11:00:0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중소기업이 노력한다면, ‘사회통합’에도 앞장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국가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이 노력할 부분을 고민할 예정입니다.”
 
지난 1962년 설립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사회통합’을 미래비전으로 내걸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11일 ‘5월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대·중소기업 갈등은 물론, 정치 등의 분열을 넘어선 사회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위 1%가 소득의 16%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화두는 ‘경제민주화’가 될 것”이라며 “이는 재벌 해체나 세금의 문제라기보다 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제대로 된 대가를 받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민들이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슈퍼마켓으로 일궈놓은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SSM 등을 진출시키면 서민들 입장에서는 부익부빈익빈에 대한 허탈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경제민주화가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이끌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중소기업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유럽 경제 위기에도 독일이 끄떡 안하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으로 세계를 재패한 독일 중소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중소기업들도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것은 대기업을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사방법”이라며 “현재 적합업종 때와 같이 중소기업연구원을 통해 조사방법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선정하게 될 유통서비스 분야 적합업종은 서민들의 골목상권을 다루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며 “합리적이고 냉정한 조사방법을 통해 대기업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위의 권고를 대기업이 안 지키면 법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지만, 이제는 신뢰가 더 무서운 세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동반성장지수에서 ‘개선’ 등급을 받은 업체들은 대부분이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이나 조선 분야였다”며 “업황이 안 좋은 분야는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정된 7개 회사 중 업황과 상관없는 홈플러스를 주목해야 한다”며 “라이벌인 롯데는 ‘양호’ 등급을 받았는데, 홈플러스는 지난해 수익을 올렸음에도 ‘최하’ 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기문 회장 역시 “중소기업이 롯데나 홈플러스, 이마트 등에 똑같이 납품을 할텐데, 그들이 느낀 불합리한 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제24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도전의 50년 희망 100년, 중소기업이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119개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우선 오는 14일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연다. 이 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인 유공자 55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제민주화와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로 ▲롯데면세점, 중소전통주류 및 토산품판매코너 오픈식(5월15일, 인천공항)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5월17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중소기업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워크샵(5월22일~23일, 곤지암리조프) ▲유통서비스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 공청회(5월23일, 중소기업회관) 등이 마련된다.
 
또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행사로 ▲한미FTA시대 공정거래와 중소기업보호육성 토론회(5월14일, 중소기업중앙회) ▲주한외국공관초청 글로벌 네트워킹 포럼(5월15일, 중소기업중앙회)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주최, 5월23일~24일, 대전컨벤션센터) 등이 개최된다.
 
이밖에도 문화경영 및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참여 행사로 ▲UCC 공모 수상작 전시(5월14~18일, 중소기업중앙회) ▲전국 중소기업 CEO한마음대회(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최, 5월15일,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50년, 함께하는 Arts & Business Festival(5월16일, 중소기업중앙회) ▲청년창업 한마당투어(창업진흥원 주최, 5월16~17일, 조선대학교) ▲모범 외국인근로자 위안행사(5월18일, 광양제철소 등) 등이 열릴 예정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제24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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