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대차거래, 어떻게 봐야하나
2012-03-21 13:16:09 2012-03-21 15:24:4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대차잔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차거래는 보통 잠재적인 공매도 물량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늘어난 대차잔고가 결국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대차잔고금액은 30조4288억원으로 이달 들어 1조2000억원이 넘게 늘어났다. 연초 대비해서는 16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금액기준으로 대차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98%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차잔고 증감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대차거래는 증권 보유기관이 거래의 결제 또는 투자전략의 목적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기관에게 해당 증권을 빌려주는 거래를 의미한다.
 
문제는 최근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차입이 없는 매도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선행돼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대차잔고의 증가가 결국 증시의 하락에 베팅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상황에 따라 공매도로 연결될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
 
대차거래는 ELS, ELW 헷지나 ETF 설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대차잔고의 증가가 반드시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추가적으로 급증하지 않는다면 향후 공매도 증가로 이어져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 현재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같은 위기 상황에 처해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돌파 이후 대차잔고가 꾸준히 쌓이고 있지만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공매도 출회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이 1000억원 미만으로 감소하는 등 공매도가 한산하고 최근 5일 평균이 1179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이다.
 
다만 늘어난 대차잔고는 증시 상황에 따라 공매도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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