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남양유업은 자료를 통해 동서식품 '맥심 화이트 골드'에 대해 "동서식품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합성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발표하고 대대적인 TV광고를 진행했지만 실제로는 카제인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촉사원을 동원해 '카제인을 빼고 무지방우유'를 넣었다고 홍보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지난 1월 중순 인천 부평구청에 제출한 '맥심 화이트 골드'의 품목제조 보고서상 제품정보에 천연카제인 성분이 1.39% 함유된 것으로 게재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동서식품의 광고가 소비자 기만적 광고에 해당된다는 법무법인의 자문에 따라 해당광고를 관계 당국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은 "무지방우유 커피믹스는 커피 크리머 대신 무지방우유로 대체된 것이 아니고, 약 1.5% 미만의 극히 미량의 무지방우유가 함유돼 있는 것"이라며 "우유 회사가 무지방 우유의 구성도 모르고 자료를 냈냐"며 남양유업을 비난했다.
또 "남양유업측에서 자료로 제시한 품목제조보고서는 기업 제조 기밀사항으로 당사 외 회사에서 이를 입수하는 것은 불법 사항이며 이를 공개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비도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제인나트륨, 카제인 등 소비자에게 낯선 전문 용어를 앞세워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네거티브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될 시에는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의 카제인나트륨 논쟁은 남양유업이 지난 2010년 12월 카제인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카제인은 물과 식물성 유지를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잘 섞여 있도록 도와주는 유화제 역할을 하며 치즈, 커피크리머, 분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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