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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라도 '개미'는 '손해'
외국인·기관 버린 종목, 개인 받아먹고 '울상'
2012-02-22 11:03:28 2012-02-22 11:03:33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 오르는 등 증시가 활기를 띄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21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9조6887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차(005380) 등은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은 종목으로 확인됐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이들 5개 종목의 수익률을 합산하면 93%에 달하며 LG화학의 경우 연초부터 전날까지 수익률이 31.56%에 이른다.
 
기관은 같은 기간 1조951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지만 이 와중에서도 현대중공업(009540)LG전자(066570), SK이노베이션(096770), 우리금융(053000), LG화학 등은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의 연초대비 수익률 합산은 138.33%로 집계됐다. 외국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개인의 성적은 좋지 않다. 같은 기간 개인은 총 6조6992억원의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사들인 종목은 현대모비스(012330), 제일모직(001300), 만도(060980), KT(030200), 엔씨소프트(036570) 등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내다 판 종목을 주로 받아주고 있다. 이들 종목의 합산 수익률은 -50.70%이다.
 
반대로 개인의 순매도 종목 상위군은 LG화학,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인 종목군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보력과 자본력 때문에 개인이 애당초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한 증시전문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 넓은 정보 수집력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나 개별 기업에 대한 접근도가 개인보다 우월하며, 이때문에 종목 선정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증시전문가는 "많은 정보로 종목을 선택한 외국인과 기관이 단기적인 수익률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률로 보고 자본을 투자하는 것과 단기적인 수익률에 급급해 소자본을 투자하는 차이"라고 전했다.
 
                ◇연초대비 투자자별 매매종목 상위군
<자료 : 한국거래소,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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