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한국의 콘텐츠도 리메이크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리 버티고 엔터테인먼트(Vertigo Entertainment) 프로듀서는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코리안아메리칸 인 할리우드 멘토(Koean Amerian in Hollywood Mentor)‘ 세미나의 ’할리우드에서 영화만들기‘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이리는 아시아의 영화를 수입해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 독립 프로듀서로, 2001년 버티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링’, ‘무간도’, ‘시월애’ 등을 리메이크했다.
이 자리에는 할리우드에서 장편영화 '디 에어 아이 브레쓰(The Air I Breath)'로 할리우드에 정식 데뷔한 이지호 영화감독도 참석했다.
그들은 할리우드에서 성공하는 콘텐츠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공통적으로 '보편적 스토리’를 꼽았다.
미국의 대중은 자막 읽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한국의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리메이크를 해서 스토리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호 감독은 “한국의 콘텐츠는 소재가 다양하고 인물들이 개성이 있지만 요약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에서는 반드시 방대한 양의 대본을 단 두세 문장으로 요약해 표현하는 ‘피칭’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에이전트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하이콘셉트’라 불리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피칭’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할리우드의 흐름에 대해 “블록버스터와 독립영화로 양극화돼 중간 영역이 사라지고 있다”며 “단순한 드라마 장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2월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콘텐츠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자는 의미로 ‘코리안 아메리칸 인 할리우드’를 발족했다.
하지만 로이리는 “한국계 미국인의 네트워크를 통하는 것이 할리우드 진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문을 구할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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