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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악화 우려·소비심리 부정적…정부, 석달째 '경기둔화' 진단
7월 소비자물가 6.3% 상승…두 달째 6%대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소비자심리지수 86.0 기록
수출 9.2% 증가에 그쳐…두 달 연속 한 자릿수
2022-08-19 15:58:48 2022-08-19 15:58:48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의 긴축 정책 등 계속되는 대외 리스크로 인해 석달 연속 ‘경기 둔화’ 우려를 표했다. 특히 수출 성장세가 악화되면서 하반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고물가로 인한 가계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나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는 6월 6.0%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폭염과 장마철로 생육 조건이 악화하면서 채소와 과실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증했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5% 오른 수준이다. 축산물은 6.5%, 수산물은 3.5% 상승했다.
 
국제 원유가격이 소폭 안정되면서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7월 석유류 소비자물가는 35.1%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15.7% 오른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고물가 기조로 인해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6.0으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90 아래를 기록한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100아래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6월에는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이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미국의 빅스텝 영향이 있었고 6월부터 물가상승률이 6%대로 진입했다.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과 물가상승 확대가 가계의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수출 성장세도 제약을 받는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은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러있다.
 
이승한 과장은 "미국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중국의 성장률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서 앞으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경기둔화 우려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수출 쪽에서 제약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최근에 반도체 가격 단가 역시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출에 나타날 여러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출 항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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