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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이준석 겨냥 "더 절제하며 '마음근육' 쌓길"
"윤리위는 법적 판단 하는 곳 아냐…정치적 상황 토대로 평가"
2022-07-05 10:06:55 2022-07-05 10:11:5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조금 더 절제된 행동을 하면 좀 더 신뢰를 주지 않을까 한다"면서 "대표가 침묵 모드로 들어갔다고 그러시는데 더 마음의 근육을 쌓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친윤(친윤석열) 성향의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혁신위원회 구성을 놓고 '이준석 사조직론'을 공론화하며 이 대표와 충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이 대표의 행동과 처신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108번뇌'라고 그러시는데 이 대표도 최근 한 2~3일간 침묵 모드"라면서"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하지 않을 때가 더 무서울 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이 대표에게 절제와 신뢰를 주문한 건 친윤계가 줄곧 이 대표의 '젊은 리더십'을 문제로 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친윤계 모임인 '민들레'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에 관해 "젊은 리더십이라고 하는 게 그동안 기성정치를 쭉 해온 많은 분들이 볼 때 무게감이 있느냐, 안정감을 주느냐, 상대를 배려하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 조금 엇갈리는 것 같다"며 "축적된 서로 간의 불신, 리더십의 문제 등이 이번에 분출되는, 잠복했던 것이 표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6월17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와의 물류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또 윤리위의 징계 결정 전망에 대해선 "윤리위 결정은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여기는 법적 판단을 하는 데가 아니라 윤리적 부분에서 판단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정치적 상황이나 또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정황적 증거들이 제대로 모아지면 그걸 토대로 아마 윤리적 차원에서 평가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 구성으로 이 대표와 충돌한 것에 관해 "(제 발언이)좀 줄여져서 그렇게 오해를 살 만하게 전달된 것 같은데, 이건 당연히 최고위가 의결한 공식 기구"라면서 "(혁신위가)이준석 대표 체제 아래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최재형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계시고, 또 분과별로 토의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최 위원장이 공평무사하게 잘 운영해 주시리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을 아꼈다.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이 대표의 윤리위 회부를 문제 삼아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배 최고위원은 이런 신상 문제에 대해 이 대표가 분명히 설명과 해명을 하기 전까지는 최고위에 나가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다"며 "이전에 이 대표와의 여러 마찰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불편한 모습으로 또 다시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부담을 많이 가진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세인 것에 관해선 "아픈 대목"이라면서 "식당도 개점하면 개점 효과가 굉장히 큰데, 그 효과를 별로 못 봤다"고 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정권 5년 동안 굉장히 실망한 국민들이 아무래도 (새정부에)기대를 할 텐데 부동산 문제 등에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고백하건대 지금 당내가 그야말로 좀 시끄럽다"고도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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