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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4.14%…8년4개월 만에 '최고'
5월 전체 가계 대출금리, 1개월 새 0.09%포인트↑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여파
2022-06-30 13:51:11 2022-06-30 13:51:1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4.05%) 대비 0.09%포인트 오른 연 4.14%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높은 수준이다. 또 12개월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78%로 전월(5.62%)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1월(5.8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 확대로 상승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가계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2019년 5월(3.67%) 이후 가장 높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8%포인트 오른 3.35%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79%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2%포인트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0.14%포인트 오른 4.62%, 상호금융은 0.1%포인트 상승한 4.11%, 새마을금고는 0.09%포인트 오른 4.62%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오른 3.68%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달 연 2.02%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95%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2.0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66%로 지난 4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4.05%) 대비 0.09%포인트 오른 연 4.14%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 은행의 대출 상담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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