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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 뜸해진 투자기법 강연…증권사도 '고심'
거리두기 해제 이후 KB증권·유안타 2곳서 강연 개최
MZ 세대 겨냥 온라인 강연으로 대체되는 분위기
2022-05-20 06:00:00 2022-05-20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주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투자기법 강연이 뜸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증권사도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줄이고 있어서다. 증권사에서는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일부 투자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골라서 가는’ 강연 문화는 사라질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증권사의 투자 강연회 소식은 KB증권과 유안타증권 단 두 곳에 불과했다. 포문을 연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골드센터목동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Y투자교실'을 개최한다.
 
Y투자교실은 21~22일과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관심 있는 투자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선착순 12명씩 사전 신청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다. Y투자교실에서는 재무제표 이해 및 분석, 시스템 트레이딩의 이해 및 조건검색 활용 등 기본적·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된다.
 
뒤를 이어 KB증권도 오는 25일 오후 6시 KB증권 본사에서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및 원자재시장 전망'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 1부에서는 KB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부 김상훈 이사가 '2022년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2부에서는 코리아PDS 유태원 실장이 '에너지 및 곡물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그동안 대면 강연회는 뜸했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참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직접 전문가에게 듣는 투자전략은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의 투자 강연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과거와 달리 줄어들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하나금융투자의 ‘G2 해외주식 투자강연회’, 신한금융투자 ‘파생상품 투자기법 세미나’, 메리츠증권 ‘우리아이 경제독립 금융강연회’ 등 다양한 강연이 기획된 반면 최근에는 관련 일정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유튜브 등 언택트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오는 25일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대회를 기념해 골프특강 강좌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한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3000개 법인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참여하는 언택트 강연프로그램을 열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지난 16일 ‘고금리·고물가 시대, 현명한 투자전략’ 이라는 주제로 유튜브 등에서 온라인 특강을 실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유튜브 활동이 강해진데 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활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거 기획했던 투자 관련 강연회를 진행할 지는 아직은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투자기법 세미나가 뜸해졌다. 사진은 과거 투자 관련 강연회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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