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담보에 '녹색채권' 추가…"기후변화 대응"
'금중대' 중기에 녹색자급 공급 확대 검토
RP 대상, 증권대차 담보 증권에 녹색채권 추가
입력 : 2021-10-28 16:31:48 수정 : 2021-10-28 16:31:4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은행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채권을 대출 담보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 성장률 하락과 경제·금융시스템의 부정적 영향으로 신용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화자산 전체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후변화와 한국은행의 대응방향'에 따르면 한은은 대출 담보로 녹색채권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낮추기 위해 오는 2050년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대비 100% 감축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0.25~0.32%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중대를 통한 녹색성장기업 지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동력 확충을 지원하고 녹색금융 접근성이 제약된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자금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녹색채권에 대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의 높은 투자수요로 은행이 한은 대출담보 용도로 동 채권을 확보·활용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금중대 지원 대상 중소기업이 제한적인 데다 자금용도 및 사후관리에 대한 인증 절차가 미비한 점을 고려할 때 지원 대상 및 규모 결정 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한은 대출 담보증권에 녹색채권이 추가되는 경우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증권의 범위를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50% 수준인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내년 2월 70%, 2023년 2월 80%, 2024년 2월 90%, 2025년 2월 100% 등 점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증권에 포함되는 녹색채권의 범위를 공공기관 등이 발행한 채권 등으로 확대하는 경우 담보증권 제공비율 인상에 따른 참가기관의 담보 납입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의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 및 증권대차 담보 증권에 녹색채권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특수은행 및 공공기관 발행 녹색채권을 대상 증권에 포함할 경우 해당 채권의 활용도를 높여 발행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한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및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에 녹색채권을 포함하는 방안과 함께 추진할 경우 정책 효과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화자산 운용 시 외화자산 전체를 ESG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부문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은은 6월 말 기준 71억2000만 달러를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된 ESG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초기 단계로 ESG 운용 전략 중 실행이 용이해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체 운용 프로세스에 재무분석과 비재무분석을 통합하는 ESG 통합 전략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기후변화 대응 업무의 연속성 및 안정성 유지 측면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담반 또는 팀을 신설하고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애자일 조직 운영을 통해 전행적 추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관련 조사·연구,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모니터링,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담할 팀(반)을 조직해 기후변화 관련 정보 및 데이터의 축적, 인력의 전문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후변화와 한국은행의 대응방향'에 따르면 한은은 대출 담보로 녹색채권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은 한 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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