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기 이끈 원전주…추가 상승 여력은 '글쎄'
에너지 공급 부족과 해외 원전 수주 이벤트로 주가 상승…추가 모멘텀 부재시 변동성 확대 우려
입력 : 2021-10-28 06:00:00 수정 : 2021-10-28 06:00:00
[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이달 2900선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원자력 관련주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너지 공급 부족 문제로 원자력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원전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모멘텀의 부재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코스피가 4.5% 반등하는 동안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원자력 발전소 관련주가 대거 포진됐다. 한전기술(052690)(64.14%) 한신기계(011700)(56.10%) 두산중공업(034020)(36.65%) 한전산업(130660)(32.20%)등이 원전 관련주로 분류된다.
표/뉴스토마토
특히 한전기술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저점 대비 현재 주가가 64% 이상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억원, 45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화력 등 발전소의 설계와 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업체로서 국내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독점하고 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필요성 제기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수주가 예정돼 있다고 밝히면서 매기가 집중됐다. 지난 13일 프랑스에선 "에너지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원자력뿐"이라며 소형 모듈 원전에 10억 유로 투자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검토안이 발표된 바 있다. 영국은 ‘넷제로(탄소 중립)’ 로드맵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신규 원전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1일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수조 원대 규모의 원전 수주 계약이 있을 것”이라며 “협력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날 두산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와의 2019년 장기 정비 계약을 구체화한 바라카 원전 1호기 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점도 원전 관련 모멘텀의 구체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높아진 주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급등세에 따라 추가 이슈가 이어지지 않으면 주가에 피로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주가 급등으로 이달초 제시된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뛰어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달초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한전기술의 종가는 7만4200원으로 40% 가량 신영증권의 목표주가를 넘어선 상태다. 주가 급등에 따라 신영증권은 한전기술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원전 대장주로 분류되는 두산중공업의 경우에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가의 분석보고서는 현재 없는 상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전주는 밸류에이션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연말까지 추가적인 이벤트가 부족해 매수 시점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며 “내년 초 주요 정책 이벤트들의 향방을 관찰한 이후에 관련 주식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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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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